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 l 2008.06.28 - 08.03
Opening Reception 2008.06.28.Sat 6pm
Artist Talk 2008.07.26.Sat 4pm
Open Hours 1:00p.m.-10:00p.m.
Admission Fee 1,000won
6월 28일(토)부터 8월 3일(일)까지 KT&G 갤러리 상상마당에서 미디어를 통한 사회문화적 시스템의 개입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양아치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미들 코리아: 양아치 에피소드Ⅱ Middle Corea: Yangachi EpisodeⅡ》는 ‘미들 코리아’와 ‘김씨 공장’이라는 가상의 국가와 가상의 회사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총 세편의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이다.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루머건
에피소드Ⅰ에서 김씨 공장이 ‘관계된 모든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가미가제 라이더들에게 제공하는 ‘가미가제 바이크’를 생산했다면, 에피소드Ⅱ에서는 루머가 갖는 강력한 힘을 이용하여 시스템 파괴를 시도하는 ‘저격수의 총’을 등장시킨다. ‘루머 건’으로 불리는 이 총은 ‘루머 탄환’을 장착하고 루머를 퍼트릴 숙주에게 발사된다. ‘저격수 차지량’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시스템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다. 시스템에 익숙해 있던 어느 날, 그는 시스템의 특별한 존재를 제거하고, 새로운 날은 계속된다. 이러한 스토리로 진행되는 《미들 코리아: 양아치 에피소드Ⅱ》는 작가가 2002’《양아치 조합》, 2003’《전자 정부》등 지난 개인전에서 보여준 사회, 정치, 경제, 미디어 문화 등 고착화된 시스템을 교란시키고자 하는 전복적인 상상력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루머건_환각적 비행
웹 아트, 넷 아트 등 주로 온라인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는 《미들 코리아》에서 사진과 오브제, 드로윙, 영상, 사운드, 텍스트 등으로 표현을 다양화 시키며 그가 추구하는 개념의 접근을 더욱 용이하고 견고케 하고 있다. 그의 이번 작업은 일견 그가 오랫동안 주목해온 미디어의 영역을 벗어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가 미디어 환경의 관찰자로서 사람들이 그 안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작업도 그 흐름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미들 코리아》에서 그의 화법은 영화적 소재와 구체적인 상황 설정을 도입하며 한결 풍부하게 되었다.
《미들 코리아》시리즈는 에피소드Ⅰ, Ⅱ, III으로 나뉘어 각각 개별 이야기가 진행되며 차례로 발표될 예정이다. 볼거리 위주의 감상적인 예술작품이 아닌 그의 작업은 끊임없이 비판적 사고를 요구하기에 골치가 아프다. 그러나 제도가 주는 안락함에 빠져있을 때 언제 닥칠지 모르는 무수한 위협들을 체감하고 있는 현재시점에, 조작된 정보가 강요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말 것을, 상황에서 물러서서 반성적 사고를 할 것을, 시스템에 매몰되지 말고 ‘왜’라는 질문을 던질 것을 요구하는 작가의 꾸준한 요청에 귀 기울여 볼 필연성을 느끼게 된다. 한국 현대미술의 다양한 양상에 하나의 축을 보태는 양아치 작가의 중심 잡힌 행보에 관심을 가져보자. ▷ 박소현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저격수 차지량
소문들 또는 에피소드들 :: <양아치 에피소드II>는 <양아치 에피소드I>을 잇는다. 시리즈를 표방하며 불분명한 소문을 자아내며 무엇 하나 분명한 것 없는 것들을 양산해낸다. 양아치는 ‘가미가제 라이더’, ‘저격수의 총’으로 전개되는 무정부주의적이며 극단적인 행동들과 이미지를 수집하고 오브제화 한다. 이런 일련의 오브제화가 <에피소드 시리즈>의 표면을 이룬다. 양아치는 소문 만들기를 통해 목표에 다가간다. 통제할 수 없는 소문을 정교하게 통제하며 지정된 대상을 향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저격의 논리가 제시된다.
<저격>은 일종의 은유이니 작가의 말처럼 시스템에 대한 저격이며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리의 심리적 연결고리를 해체하는 전략이다. 이미 몇 년 전 진행했던 <해킹>의 아이디어에서 점차 변화되어온 통합의 의식에 파열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으로 <에피소드> 시리즈를 채택한 듯하다. <해킹>은 <저격수의 총>과 내적으로 연결되었는데, <해킹>은 예측 가능한 알고리즘에 대한 저격인 셈이다.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차지량_신식로망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체로 시리즈물들의 특징은 이야기의 일부분이 탈락되더라도 큰 무리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도록 유연하게 만들어진다. 일부러 빈틈들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한편 시리즈의 중요한 특징으로 시리즈로 기획된 이야기를 둘러싸고 작가와 매개자와 수용자는 흔히 전지적 경험 또는 예측 가능한 예언적 경험들을 낳는다. 양아치의 <에피소드>들은 과거로 뒤쳐진 이야기와 연이은 이야기 그리고 곧 도래할 이야기들의 연상효과를 통해 <에피소드>의 참여자들에게 어떤 자의식을 일으킨다. 물론 이러한 자의식은 보편성을 결여한 독립적인 개별자의 의식일 것이다. 이렇게 구성되는 자기정체성에 대한 흔들기이자 능동적 ‘진화를 향한 강요’처럼 보이기도 한다. 굳이 전지구적 자본주의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린 누구나 ‘변해야 사는 시대’에 있으니, 빨리 기성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문들(악성 루머)을 통해 이루어진다.
시각은 소문의 어떤 면만을 확인시켜준다. 결코 시각만으로는 대상의 전체를 볼 수 없다. 차라리 듣는 것이 더욱 그럴 듯 하게 다가온다. 소문의 힘은 지금 현재 확인할 수 없다는 즉 실재(reality)의 부재와 관련된다. 부재함으로써 강력한 영향력을 획득한다. ▷ 김노암_전시서문 중

양아치_Middle Corea: Yangachi Episode II_차지량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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