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상상마당에서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김세진, 신기운, 이학승, 조영아, 하준수 이상 다섯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Visiology: 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뚜렷한 기저성을 가지고 고유한 영상미를 구축해가는 이들의 신작과 기존 작업을 한번에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 형식의 전시입니다. 한국 젊은 영상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본 전시에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VISIOLOGY : 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VISIOLOGY : 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KT&G 갤러리 상상마당에서 미디어아트, 특히 싱글채널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보이는 신예작가 5인을 선정하여 지원하고 소개하는 『Visiology: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展이 열린다.


< 김세진, 그들의 쉐라톤 Their Sheraton, Single Channel Video, 3:08, 2006  >

『Visiology: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展은 한국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경향을 확인하고 향후 뚜렷한 궤적을 보여줄 작가들로 구성하였다. 또한 전시 제목으로 쓰인 Visiology가 시각 중심의 문화를 살아가는 세대의 의식과 감수성을 의미하는 것처럼 찬란한 빛의 시대로서 시각문화시대의 특징적 징후를 보여주는 작가들을 찾고자 하였다. 이들을 통해 거대서사에서 미시서사까지, 선배 세대의 미학에서 새로운 세대의 미학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들을 리서치 하였다.


< 신기운, Coin Face, Full-HD Video installation with Classic music 3’13”, 2007  >

기획의 배경을 살펴보면, 최근 한국의 미술계에서 회자되는 여러 설(說)들 중에 미디어아트의 위기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 한창 회자되었던 한국화의 위기나 공예의 위기, 판화의 위기 등이 그렇듯 이 모호한 위기의 징후들이 매번 미술계를 안으로부터 또 무의식의 차원으로부터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 기획자, 비평가 기관들을 흔들어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밀레니엄 이후 젊은 미술가들과 다양한 비전을 제시하며 등장한 기관들의 활동으로, 미디어아트는 90년대 침체기였던 한국 현대미술계의 중요한 성장동력이었으나, 최근 유사 이래 폭발적으로 성장한 미술계, 정확히는 미술시장의 활황은 미디어아트분야의 불황을 초래한 것처럼 보인다. 많은 미디어아트 지망생들과 작가들과 기획자들이 다른 분야로 옮겨가기도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현재의 상황이 고민스러운 점은 결국은 좋은 작품과 활동을 보여주는 작가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기획 또한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실제 그 원인이나 대안의 제시를 떠나서 보다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시기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 이학승, 양수 속에서 In the Water, Video Performance, 13’05”, 2008 >

다른 한편으로는 백남준 사후(死後) 포스트-백남준에 대한 희망과 모색은 미디어아트는 물론 우리 미술계의 큰 과제로 떠오르기도 하였다. 그러기에 올해 들어 한국 미디어아트 분야의 새로운 비전 또는 힘에 대한 기대로 서울에서만 20~30여 개의 기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들이 기획되고 있다. 갤러리 상상마당에서 기획한 이번 『Visiology:5인의 싱글채널 비디오아트』展 또한 이러한 상황과 닿아있다.


< 조영아, DoGmatism01_collection­01.Bones_01, Single Channel Video, 7'51", 2004 >

아마도 초대 작가들에게 있어서 일상과 삶의 모든 순간순간이 순수한 실재(實在)로써 다가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의 영상에서 읽어야 할 또는 가능한 감응의 경험 또한 평범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선배세대의 영상미학을 자양분으로 삼으면서 여타 현대미술의 스펙터클한 미적 형식과 함께 새로운 개별성과 특이성을 찾는 영상을 선별한다는 것 또한 쉽지 않은 과제일 것이다.


< 하준수, 삼월의 아침 The Morning in March, 장편 ‘열두풍경’ 중 일부 A part of feature film ‘The Twelve Scenes’, HDV, 5’00”from 90'00", 2008 >

갤러리 상상마당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의식의 지평과 감성의 계기를 날카롭게 각성시키는 작업을 기대하면서 향후 지속적이며 생산적인 미디어 미학을 제시하는 작가들과 작업, 기획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 한국의 미디어아트의 신선한 전개와 성장의 힘을 위한 창의적인 협업을 기대하며, 실존적인 고민과 일상의 현실이 만나는 경계에서 고투하는 작가들과 함께 한국 미디어 아트의 내일을 생각해본다.  

| 갤러리상상마당 전시감독 김노암

기타 프로그램 | 컨퍼런스: On-to-logy | 한국 영상학회 2008.09.27[토] 4 pm
                         Media Lounge: 상상마당과 교류를 갖는 국내외 미디어아트 기관들의 소개와
                         비디오아트 셀렉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의: gallery@sangsangmadang.com | 02-330-6223 | gallery.sangsangmad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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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shold Phenomena  2008.08.09 Sat 6p.m. l Opening Sketch

 

 8월 9일, 늦은 6시에 Threshold Phenomena 전을 오픈했습니다. Threshold Phenomena전은 전나현, 이명주, 이승아, 이지수, 김별이, 김다희, 조경문, 마주영, 염소진, 이상 9인의 인터랙티브 아트 전시입니다. 관객과의 소통을 소재이자 주제로, 촉각, 시각, 청각 등 관객의 손길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래로 드문드문 보이는 오프닝 모습과 함께 작품들을 소개하려 합니다만, 그 전에 바쁜 시간 내시어 오프닝에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이것저것 체험해보는 모습들.


작가분들과 박성호 지도교수님 외 관계자 분들 모습입니다.




<조경문_Interactive Sound Cube_100x100x10cm_Relay(Electro Magnet), Web Camera, Arduino Board_2008>

 움직임을 표현하는 작품입니다. 작품 앞을 지나갈때면, 우리가 볼 수 없는 소리의 움직임을 전자 마그넷이 '다다닥..' 소리를 내며 표현합니다. 이때 함께 표현 되어지는 마그넷의 빛의 반사는 관객에게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요, 전자 마그넷이 '다닥다닥'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요즘 여름철에 한참 울고 있는 매미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징그럽게 울어대는 매미의 합창과 다른 점은, 좀 더 귀여워 보인다는 것?



<이지수_Existence_65x50x180cm_4 Intrared sensor, 2 web camera, 8 monitor, 2 computer_2008>


  관람객이 의도하지 않은 자신의 영상이 다른 사람과 만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는 작품입니다. 관람객이 모니터 설치 공간 안으로 들어가면, 센서가 반응하여 카메라가 녹화를 시작하고, 녹화된 영상은 몇 초간의 시간차 순으로 다음 모니터에서 다시 보여집니다. 상단과 하단의 파트로 나뉘어진 총 8개의 모니터는 같은 순서로 녹화되어 보여지는데 이러한 동작의 반복을 통하여 서로 다른 상반신과 하반신의 영상이 엇갈려 나타나게 됩니다. 즉, 관객은 녹화된 자신의 모습(얼굴, 발 부분)이 다른 사람의 몸에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게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조합의 경험과 함께 상황과 행위에 대한 결과물들을 탐구해볼 수 있을 것 입니다.
 


<마주영_Observation_9 Acryl Box, 9 Motor, Propeller, Infrared Sensor, Web Camera _2008>

 8개의 큐브가 있습니다. 각 큐브에는 모터와 프로펠러, 센서가 장착되어 있고 큐브 안에는 여러 물질이 담겨있습니다. 비눗물, 물과 기름, 가루, 스티로폼 볼 등. 관객이 큐브 앞을 지나가면 큐브 안의 프로펠러가 작동하며 안에 담긴 물질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는, 큐브가 관객을 관찰하고 반응하면, 관객은 큐브를 관찰하는 쌍방의 관찰이라 함이 더 정확할 지 모르겠네요.


<염소진_The Dancing Man_Interactive video installation_2008>

 화면 속 남자가 춤을 추고 그 동안 그의 스킨 위에 Red Circles가 생기거나 사라집니다. Circles는 춤을 추는 남자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요, 화면 아래엔 센서가 있어 관객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춤은 빨라지고, 멀어질수록 춤은 느려집니다.


 
<이승아_ Blow Up!_ 5 MIC., 2 Speaker, Preamp_2008>

 Blow up! 은 사운드를 이용한 인터랙티브 설치작업입니다. 관객이 각 판넬 위의 마이크를 향해 바람을 불어넣으면 각각의 마이크 신호값을 프로그래밍 처리하여 악기의 값으로 변환하고, 동시에 신디사이저, 베이스기타, 드럼, 쉐이커 등의 악기음으로 바꾸어 주게 되죠. 여러명이 동시에 바람을 불어넣으면, 동시에 연주를 하는 듯 합니다. 판넬에 있는 마이크 음들 가운데 하나는 소리가 나지 않게 설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경험하는 유실점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링크되고 연결되는 그물망의 사이버 공간 내에서 유실되고 사라지는 것들을 현실의 전시공간 안에서 경험해보고, 현실의 빠른 속도에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간과하고 지나간 것들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램입니다.


<전나현_Optical Mix_LCD Monitor, 100 switch,, Max MSP Programming_2008>

  관객의 신체적인 움직임 즉, 발구르기, 손짓 등을 통해 사운드를 구성하며 구성된 사운드는 모니터에 색감의 이미지로 보여 집니다. 생성된 이미지는 리듬, 음색 등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스위치와 이어진 사운드는 관객이 조작한 스위치에 따라 작곡되어 집니다.



<김다희_Touch to the Heart in the Black Box_120x120x75cm_Projector, Table, Wooden Box_2008>

 테이블 위에는 4개의 검은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관객은 상자 깊숙히 손을 넣게 되고, 이어 상자 속의 하트를 만지게 되면 이벤트(애니메이션)가 시작됩니다. 두명 이상의 관객이 각자 다른 상자에 손을 넣으면 마치 대화하듯이 상자들에서 뻗어나온 손들이 조합되어 반응하게 되죠. 어떤 상자에 몇 명의 관객 손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이벤트들이 생성됩니다. 가위바위보, 악수를 하기도 하고, 화장도 해주다가 너무 과해져서 그만 가면이 되어 버린 얼굴을 벗겨내기도 하고, 꽃을 피우고 새를 날리기도 합니다. 또 무엇이 있을까요. 더 다양한 이벤트를 직접 즐겨 보세요.



<
이명주_Music Box_25x25x25cm_Stainless Steel Box, Processing Programming, Paper_2008>

 무대 위에 홀로 덩그러니 놓인 큐브를 보면 그것이 무엇인지 호기심에 들여다 보게 되겠죠. 이 큐브는 Beat box! 관객과 이 Beat box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는 순간 작곡가가 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히 백색의 종이에 그려진 원을 마킹함으로서 하나의 곡을 작곡하게 되고 이 악보를 토대로 비트박스는 연주합니다. 또한 이 악보는 상하좌우가 없으며 따라서 어떻게 놓여지는가에 따라 또는 사용자의 마킹의 강약에 의해 곡의 변형이 이루어 집니다.




 <
김별이_Drawing Cube_120x80x150cm_Projector, Table, Flash, Processing Programming, 2008>

 이 큐브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드로잉을 위한 탠저블 인터페이스 기반의 작품입니다. 이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디지털 영상의 비물질성과 획일화된 현재의 언터페이스 방식의 한계를 지양하고 보다 촉각적인 인터랙션을 통해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기존의 작가 위주의 예술작품에 개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관객은 각 큐브를 테이블의 슬럿에 위치시키는 배열의 방식에 따라서 각기 다른 드로잉 작품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되어 가는 디지털 드로잉은 지속적으로 생성, 증식, 소멸의 과정을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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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shold Phenomena l 2008.08.09-08.24



            Opening 2008.08.09  6p.m.
            Artist      전나현, 이명주, 이승아, 이지수, 김별이, 김다희, 조경문, 마주영, 염소진


  우리가 정의한 큐브라는 의식의 경계면에서 일어나는 물성과 개념의 충돌, 작용과 반작용, 상황과 행위의 관계, 그리고 그 현상에 대한 관객의 기대와 기억들이 9개의 경계면을 구성한다. 9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큐브는 실재하는 형태로 존재하기도 하고 개념의 틀 안에서만 존립할 수도 있다. 큐브가 만들어내는 상황과의 경계면, 경험과의 경계면 역시 구체적인 형태이기도 하며 개념적 현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큐브의 형태, 크기, 재질, 위치와 방향을 정의하는 것으로는 경계면에서의 현상을 충분히 묘사할 수 없다. 경계가 곧 상황과 상황의 충돌점이고, 상충되는 경험이 교합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결정적인 것은 교차점에서의 이들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은 경계를 대단히 서술적인 것으로 만든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박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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